더 좋은집을 찾아서 지금있는 집을 떠나는 것, 이것을 가출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집을 떠나면 고향이 그립고,

고향에 돌아가면 또 새로운 세계가 그립고. 이것이 반복됩니다. 출가자는 지금 내가 의지하고 있는 이 집이

사실은 굴레임을 철저히 꿰뚫어 알아야 합니다.

다른 집에 가기 위해서 집을 나가는 게 아니라, 다른 집이 필요없을 알아서 집을 나가는 것을 '출가'라 합니다.

집이 감옥임을, 그 안온함이 곧 고통임을, 보호받는 것이 곧 굴레임을 확연히 꿰뚫어 알때

다시말하면 집을 불살라버리는 그것이 '출가'입니다. 설령 오늘 '가출'을 했다고해도 뒤집으면 '출가'니까

지금 이 순간에 아, 내가 가출을 했지만 출가를 해야되겠구나...이렇게 마음의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목표는 내가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주인이 되는 과정은 내가 종이 되어야 합니다.

종이 된다는 말은 나를 내려놓는다는 말입니다. 주인 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진짜 내가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백일 동안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어떤 일이든 주어지면 '예'하고 합니다. 자기를 세우면 '예'가 잘 안됩니다.

잘 안될 때 자기를 봐야 합니다. '자기'라는 것을 움켜쥐고 있고, 이것이 모든 고(苦)의 근원이란 것을 깨달아서

한 번 탁 내려놓아보면 '아무 일도 아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백일 안에 자기를 내려놓는 맛을 보면 삶에 희망과 자신이 생기고 어디 가서 살아도, 무슨 일을 해도

마음에 걸림이 없어집니다. 일단 자기 마음에 걸림이 사라지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는 장부가 됩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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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_정토행자들의 수행을 지도하고 있는 법륜스님의 1969년 불심 도문 큰스님을 은사 겸 법사로 경주 분황사에서

출가해서 불교의 가르침을 토대로 탐욕, 빈곤, 환경파괴 등 현대 사회 전반에 걸친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1988년 정토회를

설립하셨다. 2000년 만해상 포교상을 수상하셨고, 2002년 아시아의 노벨펴오하상이라 불리는 라몬막사이사이상(평화와

국제이해부문)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행복한 출근길> <날마다 웃는 집> <스님의 주례사> <붓다 나를 흔들다>

<붓다에게 물들다> <실천적 불교사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