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의 장]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 17기 박효정

백일출가 | 2017.02.11 16:23 | 조회 247

편안하고 행복하다.

노래 중에
'행복한 내가 아니냐~'라는
가사가 있는 노래가 자꾸 떠오르고 웃음이 난다.


오늘의 정리를 통해서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 지가 분명해졌다.


뭔가 여태까지의 졸음을 보상받은 기분도 살짝 들었다.




봉화에서 시작했던 일체의 장은
사실 처음부터 기대가 컸다.

일상을 벗어나 특별한 무언가를 한다는 설렘도 있었고
봉화에서 생활하면서 나태해진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기대도 있었다.





장을 진행해 나가면서
내가 참 원하는 것이 많고 추구하는 것이 많은
삶을 살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무엇때문에 그렇게
끊임없이 스스로를 목표에 옭아매어
괴로움을 만들어살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정말 한계가 있어
상대의 말을 잘 듣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그 사람의 마음이 되어보는 것,
그 사람의 마음까지 듣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정말 와 닿았다.





장을 하기 전 휴식시간에 도반들과 이야기하다가
'엄마가 너무 외로웠겠다....'
는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한참을 울었다.



그로 인해서
삼칠일 기도 때부터 슬슬 생기던
엄마에 대한 애착이
확실하게 생겨버린 것 같다.


얼마 전 엄마를 만나
생전 처음으로 보고싶었다는 말을 했고
엄마 아빠를 꼭 끌어안고 울었다. 


감동이었다.



일체의 장을 하면서 정말 절실하게 나에게 다가왔던 것은
도반들이었다.

휴식시간에 도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공유하고
내가 했던 생각을 심화시킬 수도 있었다.

또 서러울 때, 눈물이 날 때
다른 우는 도반을 달래주며
괜히 나도 눈물이 나고
도반들이 치유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힐링이 되기도 했다.


도반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는데
한사람 한사람이 이해가 되고 좋아지면서
그 사람의 마음까지 듣게 되는 경험을 했다.


일체의 장을 통해 도반들이 너무너무 좋아졌다.

그리고 나의 삶의 방향이나 삶의 태도를 잡아나가면서
내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그 것을 나에게 적용하고
행복해지고 있는 나를 보면서
가볍고 흐뭇하고 좋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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