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눔의장] 나의 길을 묵묵히 가겠노라 - 17기 홍의선
나눔의 장,
무언가를 나누는 장이라는 뜻일거라 예상했다.
백일출가 수련기간 중
가장 많이 기대한 프로그램이기도 했다.
이미 나눔의 장을 경험한 도반님들께
대충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들은 터라
더욱 기대되었다.
장이 시작되기 전
내가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들에 대해 털어놓고
치료를 받으려는 마음이 너무 컸던지
막상 장이 시작되고 나니
이야기를 꺼내놓기가 두려웠다.
시간이 지나자
몇몇 도반님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히 꺼내 놓으셨고
나 또한 그 분위기에 몸을 실어
내 이야기를 솔직히 꺼내놓았다.
아주 어렸을 적 첫 기억부터
초, 중, 고 학창시절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털어 놓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이야기를 꺼내 놓은 것같다.
초등학교 때 멋진 건달이 되려고
싸움을 하러 다닌 이야기,
중학교 때 외고준비를 하며
왕따를 당했던 이야기,
나름 뭔가를 해보겠다는 열정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고등학교 학창시절 이야기 까지
이야기를 내놓으며
나도 몰랐던 나의 단점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모든 것들에 공통된 패턴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불안함, 조급함, 극단적 성격, 끈기가 없는 성격
이 모든 것들의 근원이
태중에 있을 때,
그리고 아버지에게 받은 것을 알게 되고
마지막 날 밤
부모님께 사죄드리고
이제는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의 길을 혼자 묵묵히 가겠노라고 약속했다.
이 다짐으로 나의 단점들이
한 번에 치료되진 않겠지만
그 또한 나이기에
나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그 단점들을 고치고 고쳐
최고의 무기로 승화시키겠다.
조금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한 없이 기쁘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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