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장] 당신들께 용서를 구하려고 합니다... - 17기 강윤모

백일출가 | 2017.02.11 17:00 | 조회 441

저는 저에게 상처란 것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나봅니다.

내가 상처가 있으면 안되는데
울음이 나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한 번 터진 눈물은
좀처럼 마르지가 않았어요....



항상은 아니었지만
기분좋게 하루를 보내거나
기쁨에 겨워 웃고 난 뒤에는
종종 죄책감이 따라왔습니다.


'행복하면 안되는데....웃으면 안되는데......'
그냥 그런 삶의 반복이었던것 같네요



당신들께 한 번도 직접 사과드리지 못한 것이 죄솝스럽습니다.


'어떻게 그 많은 사람,
얼굴도 이름도 기억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잘못했다 빌지?
혹시 내 얼굴을 보면
과거 상처가 튀어나오지는 않을까?'


이 핑계 저 핑계를 만들어서
당신들 앞에 서는 것을 피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어리석은 행동이
당신들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 과보가 무엇이든 달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저는 지금 염치없게도
당신들께 용서를 구하려고 합니다.....


한 번만....
단 한 번만 제게 기회를 주세요..


제가 받은 사랑, 따뜻함을
이제 내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세상에 돌리겠습니다....








윤모야,
나는 아직 니가 용서가 안된다.

너 나쁜사람 맞아.

네가 행복하면 안 되고
웃어도 안 되는게 맞아.

그런데 넌 늘 행복하고 웃으며 살았구나.
네가 밖으로부터 받은 것들은 네 것이 아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라.

부모님이, 주변분들이 주신 사랑과 따뜻함을
그 마음을 감사하게 그대로 받아라


행복해라, 웃어라


다만 그게 너의 것이 아니니
다시 세상에 돌리면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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