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재법사님 특강]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30년이 걸렸습니다

시명행 | 2011.12.14 13:14 | 조회 2633



정토마을의 단풍이 지고, 겨울 시작 즈음입니다. 14기 백일출가 행자님은 서울 정토회 산하 단체에서 NGO실무실습 중입니다. 12월 3일, 이날은 자재법사님을 모시고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재법사님의 수행담을 직접 들어보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결혼하면서 건강도 안 좋아지고, 시댁도 힘들고. 남편은 또 착하기만하고 도움은 안되고.. 나는 나대로 잘 살아야했고 또 완벽하고 결벽한 사람이었어요.. 아들 둘도 여러 힘든 경우를 겪었고. 시어머니도 두 번 혈압에 쓰러지셔서 대소변 받아내고, 친정어머니도 한 번은 연탄가스 마셔서 후유증으로 완전히 사람이 못쓰게 되어서 대소변도 못가리고.. 이런거 저런거 겪으면서 결국은 다 내 문제라는 걸 인정했어요. 나도 내 맘대로 안되는데 저 사람을 어떻게 바꾸겠어요. 그 이치를 알고, 수행의 관점만 바로 잡으면은 모든게 해결되는구나..

우리는 못하면 질책하고, 속이고 싶어지고, 자책해요. 하지만 잘못하면 참회하면 되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게 불법에서의 수행자의 모습이에요. 그렇게 넘어지면 알아차리는게 훌륭한 수행자의 모습이에요.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자꾸 알아차리고 다시 하면 되요.

우리가 백일출가를 통해서 무언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무엇를 얻는게 아니라 그냥 다 놔버리는거. 집착하는 마음을 버리는 거에요. 수행이라는 것은 기복도 마다하지 않아요. 우리가 얻으려는 마음으로 하니까 기복이 안좋다고 하는데요. 괴로움이 올 때는 내 업장소멸하려고 이렇게 왔구나 하고. 좋은 일을 할 때에는 내 선덕이 여기까지 왔구나 하고. 그래서 괴로운 일, 즐거운 일을 크게 기복을 가지지 않아요. 어떤 경우라도 모두 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렇게 불법은 좋은 일만 있는게 아니라 나쁜 일이 와도 내 업장 소멸이되는 구나.. 요만큼이라도 바라는 마음이 있으면 괴로워 지는거에요. , 불행이 내 한 생각에 달려있는 거더라구요. 몸은 내 마음이 즐겁고 편안하면 몸은 자연히 좋아져요. 그런 마음으로 해보면 좋겠어요.

 

Q) 정토회에 계시면서 법사로써의 보람을 느낄 때가 어떤 때이신지 궁금합니다.

A) 저는 제가 전체회장을 한다더라도 내가 회장이다라는 마음이 없어요. 법사라고 해서 내가 법사다라는 게 없어요. 집에 가면 엄마도 되고 아내도 되는 것처럼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지 지위가 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법사라는 생각을 특별히 하지 않고 살았어요. 새로운 사람보다는 오랜 경험이 있고 지금까지의 역사를 아니깐 그런 입장에서 지내온 거죠. 지금은 조직이 자주 바뀌어서 자리도 많이 바뀌는데, 부장이 팀장으로 내려오면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봐요. 그럴 때 스님이 이렇게 안 가르치셨는데 싶어요. 저는 특별하게 내가 이래서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어요. 늘 그런 마음으로 살았어요.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게 있다면 그냥 한다. 내일이라는 게 없고 지금 할 수 있을 때, 보시하는 것도 천만원 모아서 하고 싶다고 하지만 막상 천만원을 가지면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거든요. 마음 냈을 때 하면 되는거죠. 내가 상을 세우고 살면 본인이 힘들어서 못 살거든요. 누가 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있거든요. 내가 걸레질만 하고 설거지만 해도 당당하다 이렇게 마음자세를 가지고 사는게 좋은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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